Sunday, March 1, 2009

성공적으로 데뷰전을 마치고...

어제 성공적으로 데뷰전을 마쳤다.
경기 결과 6-0
당연 우리팀이 여섯 골을 넣었지. 참고로 야구 아니고 축구였음.
미국에서 남녀혼성으로 경기할 때는 굵고 짧게 전반 15분 그리고 후반 15 경기를 하는데...

아~ 더치녀들은 따라 할 것은 다해서 전반 45분 그리고 후반 45분을 뛰네 그려. 전후반을 다 뛰었더니, 집에와서 낮잠을 자고 또 밤잠까지 아주 잘 잤다.

난 우측 미드필드로서 우리진영과 상대진영을 왔다갔다... 욕심같았으면 꼴을 넣고 싶었지만, 내 포지션에 맞게 여러번 어시스트만 해 주었다. ㅋㅋㅋ

경기끝나고 선수대기실로 가서 더치녀들이 서로 잘했다면 열라 칭찬을 하면서,
갑자기 옷을 훌라당훌라당 벌거벗더니, 문도 없는 앞에 뻥뚫린 샤워실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참고로 더치 샤워실은 그냥 뻥뚫려 있는 커다란 방에 천장에 여기 저기 샤워기가 나와있다. 처음에 운동하러 가서 이것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미국에서는 칸막에 커튼을 칠 수가 있어, 개인 공간에서 샤워하는데...
여긴 큰 방에서 물이 천장에서 떨어지면 서로 멀뚱멀뚱 보면서 샤워하니까...

난 경기 끝나고 집에와서 샤워할 생각으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않아서, 벌거벗고 왔다갔다하는 더치녀들 사이에 멀뚱멀뚱 앉아서, 가끔 벌거벗고 지나가는 더치녀들이랑 한두마디 하다가... 샤워 빨리 끝내고 나온 애랑 옆에 매점으로 갔다.

한 명의 더치녀가 은근히 벗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면 섹쉬하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단체로 홀라당 벗고 왔다갔다하면 좀 당황스러우면서도 위협감까지 느낀다. 더치녀들이라서 그런가?

서울에서 대중목욕탕에서 아줌씨들이 반쯔만 있고 고스톱을 치는 모습을 보면 친근감이 느껴지는데, 왠 위협감이람?

어~ 축구데뷰전 후기를 쓰려다가 축구데뷰전 이후 대기실에서 뒷이야기가 되어버렸네. 쩝~ 약간 무서웠쪄~

4 comments:

Anonymous said...

그런 샤워실은 영화 같은 데서만 봤는데...a

그럼 이제 다음 경기는 언제쯤?

Anonymous said...

이번주 토요일... 시즌이 시작되었잖아~
이번에는 홈경기야~ 지난 번에는 모르는 동네에서 뛰었거든.

Anonymous said...

와 재밌겠다. 나도 하고싶당.. 그 전에 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먼저 해야겠지만 ㅡ.ㅡ 담엔 꼭 골을 기록해라.

Anonymous said...

왜? 무릎이 안 좋아? 그래도 끊임없는 재활로 극복할 수 있는 것 알쥐~ 일단 물에서 많이 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