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9, 2010

용된 돌궐족

국사시간을 기억하나? 저기 고구려 위해 어디 황량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돌궐족...

갸들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몇 대를 거쳐 그렇게 헤메고 헤메다가 1000년이 넘는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로마(비쟌틴)를 넘어들어, 드디어 드디어 유목민족의 생활을 집어치우고 정착을 했는데, 고것이 막강했던 오스만 투르크 (현재, 터어키)다.

궁극적으로 따지고 보면, 갸들이 그 척박한 만주를 떠난 것은 잘한 일이다. 안 그랬으면, 그 근처에 다른 민족에 흡수되어, "옛날 옛날에 돌궐족이 있었대"라는 전설로만 남겨겠지.

게다가 덤으로 당대 최대의 선진 문화를 자랑하던 비쟌틴을 삼켜버려서 단숨에 군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적으로도 막강한 선진국이 되었으니...

용된 돌궐족...

돌궐족이 용된 이후 세계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일단 서유럽들이 벌벌 떨면서 투르크가 지네 나라에 쳐들어 와서 집어 삼키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동양으로 향하는 새로운 바닷길을 찾다보니, 신대륙도 발견하고...
둘쩨, 지네들의 종교적 정통성을 자랑하던 동로마가 무슬림에게 넘어가니, 완죤 찌그러져서 살아야 하고...
셋째, 대포의 위력을 맛보고 이나라 저나라가 대포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지 않았는가...

동로마 시대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돌궐이 집어 삼키고 나서는 이스탄불...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긴 후 지었다는 하기야 소피아 (그 때는 성당)...
들어가는 순간 규모와 아름다움 때문에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진다. 세계의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데, 왜 불가사의인 줄은 들어가는 순간 알 수 있다. 밖에서 보기에는 어디 공장같이 보이지만, A.D. 300년이나 500년 시절에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만들 수가 있었는지... 오스만투르크의 전통에 따라 무력으로 정복된 곳은 병사들에게 3일 낮과 밤 동안 약탈의 기회가 주어진다.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메메드 2세는 정복 3일후 정복자로 이 곳을 왔을때, 약탈되어서 폐허가 된 하기야 소피아를 보고 개탄을 하면서 병사들에게 더 이상 약탈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지키게 했다는... 하지만 1500년 시간을 지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약탈이 되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입이 떡~ 벌어진다. 이곳은 성당에서 이슬람 모스크로 바뀌었고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바로 세계 최대였던 이 성당이 모스크로 바뀌어서 자존심이 완죤히 뭉겨진 바티칸은 돈을 엄청 모아 로마 바티칸에 베드로 성당을 요것보다 크게 만들었다. 그 전까지는 하기야 소피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던 모스크...

비록 이 성당을 모스크로 바꾸었지만, 바로 요것 때문에 질투난 술탄은 요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스크를 직접 짓겠다고 마음을 먹고 동로마의 황제가 살았던 황궁을 뭉겨 버리고 바로 그 곳에, 바로 하기아 소피아 앞에 블루모스크를 지었다는...
하기야 소피아를 밖에서 그냥 딱 보았을때, '아~ 무슨공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과는 반대로, 블루모스크를 처음 딱 밖에서 보면, '엄청 예쁘네~ 저 모스크는 무슨 모스크?'라는 생각이 든다. 허나, 하기나 소피아 안에 들어갔을때, '헉~ 엄청나네~'라는 생각과는 정반대로, 블루 모스크에 딱 들어간 순간, '뭐야? 너무 조잡하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질투난 술탄이 하기야 소피아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외모에 너무 치중하고 내부는 당시 좋다는 것은 다 갔다놓아서 조잡해진 내부... 아~ 용된 돌궐 졸부의 졸부적 치장이랄까? 안타깝다. 여기에 며칠을 있으면서 매일 하루 몇번씩 하기야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를 보다보니, 블루모스크의 멋진 외모는 다소 질리기 시작하고 하기야 소피아의 허접한 외모가 점점 더 깊이 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폐허가 된 하기야 소피아는 세계 최대 건축물에 들어가지만, 아름답게 열디미 잘 가꾸고 있는 블루 모스크는 그냥 이스탄불의 관광 건축물?

술탄이 자기 궁궐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정말 멋들어지는데...
역시 질투에 의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이기려고 하다보면, 뭔가 조잡한 것이 탄생하는 것 같다.
오늘의 교훈, 남을 의식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가리라.

Friday, December 24, 2010

성탄쾌락

ㅋㅋㅋ
성탄쾌락을 선물로 받았다.
핵교에서 올해 받은 선물이다. 과연 성탄쾌락을 나에게 주기 위해 어떤 것들이 들어 있나?

뭐, 별로 쾌락에 유용한 것들은 절대 들어있지 않다.

그래도 심하잖아. 성탄쾌락이라고 하고는 상자에 쾌락적인 것은 전혀 안 들어있고...

괜찮다. 저런 종합상자는 던져 놓고 지금은 이스탐불에 있으니까... 누가 그랬나? 이스탐불에 볼 것 없다고... 이스탐불에 열라 볼 것 많다. 매일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돌아다녀도 볼 것이 이렇게 많다니...
사진은 다음에...

Wednesday, December 8, 2010

그녀에 대해...

오늘은 그녀에 대해 말을 할까 한다.

솔직히 그녀의 첫인상은 호감형은 아니었다.
까무잡잡해서... 그래도 나를 만나는데, 좀 신경쓰고 나오지... 머리방은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 모르겠고...

혹자는 외모를 보고 누구를 사귀는 것은 얇팍한 인간이라고 하지만, 외모는 중요하다. 굉장히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외모에 대한 호감도가 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기 힘든 외모와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불행이다.

어쨌든 비호감까지는 아니지만,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에 성격도 별나서 다가가기 힘든 상대였다.
처음에는 많이 싸우기도 했지...

근데 이제는...

너무 너무 귀엽고 아름다운 그녀가 되었다.
잠꼬대하는 모습도 귀엽고 앙탈부리는 모습도 그렇고...

그래 이 기회에...
그녀에 대해 말을 하겠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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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메이블... 지금도 옆에서 "으르릉~ 으르릉~"거리지만,
아~ 그녀가 없었으면, 얼마나 삶이 무미건조했을까?
여러분, 멍멍이와 같이 삽시다. 삶의 질이 달라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