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5, 2010

폼페이(Pompeii)를 가다.

폼페이 최후의 날 (The last days of Pompeii)이라는 책을 읽고 폼페이를 가고 싶었었다.
1834년도 씌여진 이 책은 영국인 작가가 폼페이 유적을 면밀히 살피면서 그 곳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 허구긴 하지만 2000년 전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우리의 오늘날 삶과 별로 다르지가 않아서 가보고 싶었다.

2000년 전에 마차가 다니는 돌길을 만들고 그 옆에는 인도가 있고 오늘날과 같은 대중 목욕탕도 있고...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2000년 전과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있지 않다. 수세식 화장실도 있으니...

2만명의 인구를 가진 폼페이 지도

2000년전에는 마차와 사람들로 북쩍거렸을 폼페이 거리.

뒤에 보이는 베수비스(Vesuvius) 산의 화산폭발로 삽시간에 묻혀버린 도시. 바람이 대부분 나폴리로 불다가 그날 따라 폼페이로 불어서 완죤 묻혀 버렸다는...

덤으로 간 로마는 좋았다. 비록 시내관광을 할 때는 비가 왔지만,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지,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쳤다. 정말 땅을 팠다 하면 유적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여기저기 유적이니... 앞에 보이는 이것은 무엇이고 옆에 있는 요건 뭐고 뒤에 있는 저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시내에서는 어딜가나 드니...

150년 넘게 파고 있다는 로마의 유적이 저 언덕에 궁궐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광장이나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러 간다는 분수는 정말 이런 유적지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관광지라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