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9, 2010

눈 깜짝할 사이에

말 그대로 서울과 일본 방문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무더위 때문에 뇌가 깜박깝박거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신 차리고 보니, 페루네.
네덜랜드도 후다닥 거쳐서 여기까지 왔나보다.

페루 중에서도 오랫동안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Cusco라는 곳에 있다. 지대가 높아서 약간의 고산병 증상이 있는 것 같다. 약간의 현기증과 조금만 걸어도 헐떡거리고... 수분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2틀사이에 4리터의 물은 마신 것 같은데, 화장실만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가고...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해서 안 먹다가, 지금은 정오도 되기 전인데, Pisco sour를 한 잔 하고 있다.

칠레에 있을 때는 pisco sour가 칠레 술이라고 했는데, 여기 오니 페루 술이라고 하네...

Cusco의 전경이다. 스페인 넘들이 쳐들어와서 잉카 건축물에 있었던 돌을 가지고 와서 집을 짓는데 마구 사용했다고 한다.

Cusco시 옆산에 태양신을 위해 신전을 짓다가 스페니쉬 넘들에 쫓겨, 버리고 갔다는 곳에는 서글퍼 보이기까지 한 알파카와 페루 아줌씨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