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30, 2009

헉~ 9월의 마지막 날...

아~ 아래 글이 9월의 시작인데,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누가 업무상 이메일을 보내면서 이런 말을 "한국은 추석 명절인데..외국에서 고향 생각이 많이 나실 것 같습니다." 했다.

그럼, 난: 아~ 추석 명절이구나. 고향 생각 전혀 안 나는데... 이제 고향이 어디인지도... 내가 다리 뻗고 자는 곳이 고향이지...

난 지난 두 달을 이렇게 보냈다오.
7월말에는 시카고를 가서 며칠 지내고...
예전에 찍은 시카고 사진. 이번에는 찍을 시간도 없었음.

샌프란시스코로 날라가서 학회를 가고...
금색이 아니고 붉은 색인 금문교

친구들이랑 타호 호수로 별장을 빌려 놀러 가기도 하고...
여기가 타호 호수 (Lake Tahoe)라네...

바베큐도 해 먹고...
열심히 뒤집는 호세군의 팔~

캠핑이란 호사스러운 언어로 뒤덮은 극기훈련을 가고...
캠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던데... 아~ 무거운 배낭을 메고 10km 넘는 행군이란...

빛깔 좋은 텐트에서도 자고... 하지만, 침낭이 부실하여 자는 동안 골반뼈가 아팠다네...

그래도 딩구랑 태평양으로 지는 해도 보고...

다시 시카고로 슈웅~ 갔다가 칠레로 슈웅~
공해가 장난 아닌 산티아고 공해를 헤치고 안데스 산맥이 보인다네...

멍멍이들은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지맘대로 자리잡고 잔다네.

열디미 며칠동안 강의를 해주고 아르헨티나로 쓔웅~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하루 밤만 있어서 보긴 뭘 봐~ 자느라고...
다음날 새벽 Mar Del Plata라는 곳으로 가고...

호텔방에서 바라본 전경 - 바다도 보인다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호텔 앞, 이 모습은 뭐여?

그래서 학회와 호텔만 왔다갔다 하다가 일본으로 향하는 장장 40시간의 여행을 떠났다네. 가는 내내 아팠다는 그 험난한 여정...

그래도 가자마자 동네 빨래방에서 가서 일본 청년에게 세제를 빌려 빨래를 했다네...

그리고 이틀 뻗어 있다가,

동네 오락실도 구경하고... 북을 환상으로 치는 저 북치는 소녀...

긴자거리에 가서 신발가게 앞만 구경하고...

또 긴자거리에서 진주가게의 쇼윈도에 쩌억~ 달라붙어 침흘리는 소녀(?) 아줌마(?)도 구경하고...

다시 뱅기를 타고 시카고를 거쳐 네덜랜드로...
아~ 평온한 네덜랜드... 하지만, 돌아온 후에 학상 수가 400명이 쬐금 안 되는 수업을 맡은 것을 알고 지금까지 평온하지 않고 있다네...